한국 축구 바야흐로 ‘김민재 시대’→亞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입성…‘괴물의 빅리그 지배’ 인정받았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괴물 센터백’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전 세계 축구 선수에게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한 발롱도르(Ballon d‘or) 최종 후보 30인에 아시아 수비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양인 중앙 수비수는 빅리그에 통하지 않으리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그는 빅클럽 입단에 성공한 데 이어 세계 최정상 선수만 들어갈 수 있는 발롱도르 후보로 거듭났다.
1956년 창설된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발표하면서 김민재의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대체로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는 공격수의 전유물과 다름이 없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아르헨티나)가 통산 7회로 최다 수상자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포르투갈)가 5회 수상으로 뒤를 잇는다. 가장 최근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17년 전인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다. 그만큼 수비수가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이번에도 30명 중 수비수는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포르투갈) 요수코 그바르디올(크로아티아·이상 맨체스터 시티)까지 3명뿐이다.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진입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붙박이 센터백으로 뛰며 팀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나폴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끈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 김민재는 특유의 파괴적인 수비, 빠른 발을 활용한 빌드업, 정확한 패스로 이탈리아 무대를 지배했다. 나폴리는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김민재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품었다. ‘빗장 수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그중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에서 아시아 수비수가 최고 자리에 오른 건 상징적 의미가 컸다.
결국 김민재는 ‘탈아시아 센터백’으로 인정받으면서 올여름 꿈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입성했고, 역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유), 2019년과 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그가 네 번째다. 다만 설기현과 박지성이 포함됐을 땐 발롱도르 최종 후보가 50인 체제였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두 번 30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최초로 득표에 성공했다. 2019년 전체 2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안고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차지했다.
이제까지 나카타 히데토시(일본·1998년 1999년) 유니스 마흐무드(이라크·2007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발롱도르 후보를 배출했는데, 한국은 최다인 5회 배출 국가다.
30인 후보 중 유력 수상 후보는 메시다. 그는 지난해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던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16강부터 결승까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36년 만에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총 7골3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MVP까지 품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공식전 41경기를 뛰며 21골20도움을 기록했고, 올여름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옮긴 뒤에도 현재까지 11경기에 출전해 11골5도움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통산 8번째 수상이 점쳐진다. 또 그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비유럽 리그 소속으로는 최초 수상자가 된다.
대항마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노르웨이)이다. 그는 EPL 3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골로 ‘리그-챔스 득점왕’을 석권했다. 그는 지난 1일 2022~2023시즌 UEFA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메시를 제치고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다만 발롱도르는 유럽 대회에 국한하지 않고 월드컵 등 국가대항전까지 두루 포함해 수상자를 가리는 만큼 메시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이 많다.
30인 최종 후보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건 맨체스터 시티다. 홀란을 비롯해 그바르디올, 디아스, 율리안 알바레즈, 케빈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까지 7명이다. 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나라는 아르헨티나다.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알바레즈까지 4명이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FIFA 소속 국가대표팀 주장과 감독, 언론인 투표로 결정된다. 결과는 내달 31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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