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앞에서 쳐봐"…23살 대형 내야수 유망주, 5강 불발 위기의 두산 깨울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 좋을 때는 신예, 어린 선수들이 한 명씩 나와주면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 있다."
이 감독은 "박지훈이 스윙이 좋다. 지금 선발로 자주 나가는 선수들이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 안 좋을 때는 신예, 어린 선수들이 한 명씩 나와주면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 있다. 잘 치고 못 치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린 선수가 나가서 이럴 때 힘든 시기지만,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박지훈에게 기회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안 좋을 때는 신예, 어린 선수들이 한 명씩 나와주면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 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내야수 박지훈(23)의 가치를 시험해 보려 한다. 박지훈은 이날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2021년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9번타자 우익수) 이후 프로 데뷔 2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박지훈(1루수)-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박계범(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최근 타석에서 부진한 김재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박지훈에게 3번타자 중책과 함께 1루 수비까지 맡기고, 주전 1루수 양석환에게 지명타자 임무를 줬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양현종인 만큼 김재환 대신 우타자를 더 배치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이 감독은 "박지훈이 스윙이 좋다. 지금 선발로 자주 나가는 선수들이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 안 좋을 때는 신예, 어린 선수들이 한 명씩 나와주면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 있다. 잘 치고 못 치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린 선수가 나가서 이럴 때 힘든 시기지만,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박지훈에게 기회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훈은 6일 잠실 KIA전에 교체 출전해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0-7로 뒤진 9회말 박준영이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마련했고, 박지훈이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쳐 1-7이 됐다.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도 볼 하나를 고르고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한 결과였다. 두산은 경기 결과까지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지만, 박지훈 덕분에 영패 수모는 피했다.
이 감독은 "(박지훈이) 어제 안타 하나 쳤다고 3번타자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3번타자로 나가는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한번 나가는 김에 (양)의지 앞에서 쳐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때부터 꾸준히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당장 주전 내야수들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군 문제부터 해결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6월 전역해 올해는 몸 만드는 시즌으로 삼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3경기를 뛴 게 전부다.
이 감독은 박지훈이 팀의 위기에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길 기대했다.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7일 현재 시즌 성적 55승56패1무로 6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차까지 벌어져 5강 싸움에서 불리해진 상황이다. 신예급인 박지훈이 엄청난 반전을 홀로 이끌 수는 없겠지만, 얼어붙은 타선에 불을 지피는 작은 불씨는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연습 때는 충분히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라고 느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음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오늘 기회를 잘 잡으면 좋겠다. 어제도 2스트라이크 이후 끝까지 공을 따라가는 것을 봤을 때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박지훈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길 바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