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3점차 역전패 그 이후···염경엽 감독 “두 고참이 움직여 분위기 전환”[스경X현장]
안승호 기자 2023. 9. 7. 17:45
프로야구 LG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뼈아픈 1패를 안았다. 3-0으로 리드하던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을 올리고도 3-4로 역전패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과 실책성 끝내기 안타를 내준 3루수 문보경이 특히 더 아픈 하루였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흐름. 김현수와 오지환 등 팀내 두 고참이 움직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솔선수범해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고우석과 문보경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는데 둘이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간 모양이다. 좋지 않을 수 있던 분위기도 수습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문보경을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로 내세우며 베스트 라인업을 구사했다. “그런 경기 이후에 라인업에서 뺀다면 선수가 크지 못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도 했다.
6일 역전패 이후 LG 선수단 사이에서는 적잖은 교감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고우석은 이날 염 감독을 직접 찾아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무리 실패 등으로 팀에 부담이 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분발을 다짐했다는 내용이다.
염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큰아들이 와서 고개를 숙이며 느낌이었다. 괜찮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나머지 30경기에서는 더 좋은 내용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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