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유럽 입성부터 발롱도르 후보까지' 괴물 센터백 김민재가 걸린 시간은 '겨우 2년!'

하근수 기자 2023. 9.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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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랑스 풋볼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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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유럽 무대 입성부터 발롱도르 30인 후보 지명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걸린 시간은 고작 2년에 불과했다.

프랑스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1956년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의 명예를 자랑한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10월 말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다.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가 모두 포함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맨시티)를 포함해 축구계를 뒤흔든 슈퍼스타들이 모두 30인 후보에 포함됐다.

김민재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나폴리와 함께 이탈리아 챔피언에 오르며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한 맹활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 옛 동료들 가운데에선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함께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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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 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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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서앴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 무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사진=골닷컴

김민재는 코리안 리거 역대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지명됐다. 설기현(2002년, 안더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유), 손흥민(2019년, 2022년, 토트넘 훗스퍼) 다음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 입성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다음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가운데 역대 최초라는 점도 의미가 무척 크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발롱도르 파워 랭킹에는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이탈리아 입성 이후 오랜 기간 나폴리가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달성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공격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만 김민재 또한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대적인 수비수이자 기술과 피지컬이 완벽히 조화롭다. 만약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넘었다면 보다 높은 순위를 받았을 것"라고 극찬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한편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시즌 종료 직후부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바이아웃은 바겐 세일이라 불릴 정도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트랜스퍼마크트'가 유추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59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이 불과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823%가 상승한 셈. 김민재는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3등, 1996년생 가운데 4등,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7등,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8등,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58등이다.

맨유,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김민재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뛰어든 뮌헨이 끝내 계약을 체결했다.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까지 스스름없이 지불했다.

지난 7월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했다. 26세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메가 클럽에 입성한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라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당차게 각오를 남겼다.

김민재는 베이징, 페네르바체, 나폴리에서처럼 적응기 없이 독일 무대에 연착륙했다.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4-0 승),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3-1 승),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2-1 승)전 동안 모두 선발 출격했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것처럼 철기둥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과 아시아가 배출한 월드클래스가 이번 발롱도르에서 어디까지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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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0MIN

[2023년 발롱도르 남자 부문 30인 후보]

GK(3) : 야신 보노(알 힐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빌라), 안드레 오나나(맨유)

DF(3) : 후벵 디아스(맨시티), 요수코 그바르디올(맨시티), 김민재(뮌헨)

MF(10) :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일카이 귄도안(바르사), 앙투안 그리즈만(ATM), 루카 모드리치(레알), 자말 무시알라(뮌헨),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로드리(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FW(14) : 훌리안 알바레즈(맨시티),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엘링 홀란드(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PSG),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킬리안 음바페(PSG),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빅터 오시멘(나폴리), 부카요 사카(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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