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4년은 더 열심히 하겠다”… 데뷔 40주년 회고전 정지영 감독

라제기 2023. 9.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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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40년 감독님과 작품을 함께 하는 영광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배우 하도권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국내에서 1980년대 데뷔해 여전히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 이는 정 감독이 유일하다.

정 감독은 "20년, 40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4년은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며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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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대표작 6편 모아 아트나인서 회고전
다음 달 런던동아시아영화제서도 회고전 열려
정지영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극장 아트나인에서 열린 회고전 개막 행사에서 웃음 짓고 있다. 엣나인필름 제공

“앞으로도 40년 감독님과 작품을 함께 하는 영광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배우 하도권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데뷔 60주년에는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 (우리가) 모실 수 있기를 부탁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극장 아트나인 로비에는 영화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장호, 배창호, 박광수, 장선우, 김유진, 장길수, 이민용, 이창동, 이명세, 이준익, 방은진, 권칠인 등 유명 감독들을 비롯해 영화제작자와 영화제 관계자, 영화평론가 등 200명가량이 몰렸다. 정지영(77)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아 마련된 회고전 개막 축하를 위해서였다. 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도 참석해 “정 감독님 영화에서 주연을 많이 했던 게 기분이 좋다”며 “(출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1982)로 감독이 된 이후 ‘남부군’(1990)과 ‘하얀 전쟁’(1992) ‘부러진 화살’(2012) ‘남영동 1984’(2013) ‘블랙머니’(2019) 등 사회성 짙은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신작 ‘소년들’이 연내 개봉 예정이고, 제주 4ㆍ3사건을 소재로 한 차기작 촬영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1980년대 데뷔해 여전히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 이는 정 감독이 유일하다. 정 감독은 “20년, 40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4년은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며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화답했다.

‘남부군’과 ‘하얀 전쟁’ 등 정 감독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될 회고전은 14일까지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회고전은 다음 달 18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제8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에서도 개최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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