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투자 한파…혁신 역량 기업만 생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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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에서 신약을 개발해서 허가를 받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맥킨지&컴퍼니 데이터에 따르면 2000억원 규모를 연구개발(R&D)에 사용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허가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상위 제약사 5곳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R&D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신약개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 사장은 "R&D 투자 규모는 지난 20여년간 2배 이상 급증했지만 신약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면서도 "그만큼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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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빅파마에서 신약을 개발해서 허가를 받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맥킨지&컴퍼니 데이터에 따르면 2000억원 규모를 연구개발(R&D)에 사용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허가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상위 제약사 5곳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R&D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신약개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제혁 ICM 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엘타워에서 열린 ‘GPKOL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조강연 주제는 ‘국내 신약개발 트렌드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현황’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69억달러(약 62조원)다. 지난해에는 497억달러로 늘었다. 명제혁 사장은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혁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므로 임상시험 시장의 크기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신약개발 임상은 전체 임상시험에서 7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신약개발 성공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명 사장은 “R&D 투자 규모는 지난 20여년간 2배 이상 급증했지만 신약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면서도 “그만큼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성공률이 정체되고 있는 이유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개발 중인 신약 성공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10여년 전 신약개발 분야의 주역은 글로벅 빅파마들이었다. 맥킨지&컴퍼니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허가받은 약물 중에서 빅파마가 개발한 의약품 비중은 77%다. 2018년에는 53%로 줄었다.
명 사장은 “빅파마는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후보물질 등 자산을 다수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면서 “로슈는 파이프라인의 50%를 외부에서 가져온다. 기술도입이나 인수합병(M&A)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신약개발 포트폴리오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서 2020년 5%로 증가했다. 일본·미국은 42%, 유럽은 22%, 중국은 12% 수준이다.
명 사장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초기 개발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하거나 피합병되는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포트폴리오, 자산 관리와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회사들이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투자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옥석을 가려서 꾸준히 투자가 이뤄지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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