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태영호에 이재명 단식 농성장 방문 자제 요청"

"이재명 대표 단식 출구제안' 자중 요구"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자 민주당 관계자들이 태 의원을 막아서고 있다. 태 의원은 지난 6일 대정부질문 당시 자신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전대협 부의장 출신 박영순 의원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이날 이 대표에게 촉구했다. 2023.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가 항의한 태영호 의원에게 자중을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태영호 의원에게 더 이상 단식 천막에 방문하지 못하도록 당부했고 태 의원이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본인의 항의의 뜻이 이미 전달됐고 잘못한 부분은 당 차원에서 윤리위원회 제소 등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태 의원이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발언하자 일부 민주당 의원은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그런 사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앞에서 시정잡배들도 입에 담지 않을 막말을 쏟아내고도 부끄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며 "태 의원의 주장이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안병길 의원의 '이재명 대표 단식 출구' 제안과 관련해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니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 정도로 축소해서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해당 의원에게 그 뜻이(무엇인지) 생각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단식 출구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일 오전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장소는 이재명 대표 단식 텐트 100m 옆이다. 이 대표는 들러서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 바란다. 민망해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