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中 깜짝 방문 …'글로벌 금융감독' 공조
내주 영국·스위스서 현안 논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중국 깜짝 방문에 이어 유럽도 잇달아 찾아 글로벌 금융감독 공조 협의에 나섰다. 국경 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국 간 금융 이슈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금융 범죄 역시 글로벌화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윈쩌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총국장을 만나 한중 금융감독당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한국 금융감독원과 유사한 금융감독 기능을 지닌 곳으로 올해 3월 출범했다. 이 원장은 다음 날인 1일에는 랴오린 중국공상은행장과 면담하며 한국 금융시장에서 기여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발 금융 이슈에 따른 여파가 한국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큰 만큼 양국 감독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범죄 자금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을 통해 돈세탁이 시도되고 있어 금융범죄를 엄단하기 위해서도 양국 간 공조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다음주 유럽 출장길에 나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하고 주요국 금융당국 수장과 현안 논의에도 나선다.
오는 11일에는 스위스를 방문해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해외 금융감독기관장들과 비공개 정보 교환 회의를 하고 글로벌 금융 현안 파악과 이에 대응한 공조 체계를 논의한다. 이어 13일에는 영국 런던을 찾아 서울시, 부산시, 국내 6개 금융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IR도 개최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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