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월남민 149명 구술 자료·연구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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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월남민 149명을 조사하며 정리한 구술 자료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는 김성보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3년간 조사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월남민 1세대 149명을 만나 약 100시간 분량의 구술을 확보하고, 이를 A4용지 4천500여 쪽의 자료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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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월남민 149명을 조사하며 정리한 구술 자료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는 김성보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3년간 조사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월남민 1세대 149명을 만나 약 100시간 분량의 구술을 확보하고, 이를 A4용지 4천500여 쪽의 자료집으로 정리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구술 기록과 사진, 영상 등이다.
사람, 지역, 조직으로 나눠 남한으로 오게 된 동기와 이들을 둘러싼 생애를 조명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석좌교수는 유복했던 유년 시절부터 한국전쟁기에 북한에서 월남한 이야기 등을 전한다.
그의 자료에는 형 가운데 1명이 권총을 제작해 숨겼다가 당시 헌병보였던 사촌 형의 밀고로 아버지와 형 4명, 매형이 평양고등계 유치장에 잡혀갔던 일화 등도 포함돼 있다.
강현두 서울대 명예교수는 통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일 교육은 탈북자 등 이북 출신 사람을 이해하고 남북통일 이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남북분단 75년이 된 시점에서 실향민의 기억이 잊히지 않고 후대의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료는 한국학진흥사업 성과 포털(waks.aks.ac.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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