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수비 리더 이타쿠라 “독일전, 수비만 하지 않겠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과의 A매치에서 경기 내용에서도 주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일본은 10일 15위 독일과 원정 경기로 맞붙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1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타쿠라는 7일 일본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월드컵 때처럼 일방적인 전개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 물론 팀미팅을 통해 방향성을 논의하겠지만, 전진하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당시 독일을 처음으로 꺾었지만 내용에서는 많이 밀렸다. 점유율을 74% 내줬고, 유효슈팅 개수에서도 독일보다 5개 적은 4개에 그쳤다. 기대 득점 값도 독일이 3.09골로 일본(1.4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타쿠라는 “독일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지 않고 일본이 원하는 것을 해봐야 한다.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상대를 돌파할 것인가. 수비도 상대 실수만 기다리지 말고 먼저 뺏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 클럽은 분데스리가 3경기째 1무 2패로 하위권인 16위까지 처졌지만 이타쿠라는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팀은 1-2로 졌지만, 이타쿠라는 당시 경기에서도 헤더 득점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A매치 주장으로 데뷔전을 치르는 등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수비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이타쿠라의 발언에서는 FIFA 랭킹 아시아 최고 국가 대표팀 선수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번 A매치 주간에 독일, 튀르키예(12일) 등과 맞붙는 일본 대표팀 명단을 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21명으로 비율로 보면 80%가 넘는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한 주장 엔도 와타루를 비롯해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미드필더들이 대거 부름을 받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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