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우리은행 “ 2027년 기업대출 1위 등극이 목표…매년 대기업 30%, 중기 10%씩 성장으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위해 조직·인사 개편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2027년에 기업대출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3년간 매년 대기업 30%, 중소기업 10%씩 성장하면 가능하다. ”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진행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발표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만 해도 기업대출 잔액 기준으로 시중은행 중 2위였지만, 2020년 이후 4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세웠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 3대 추진 방향으로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을 수립했다.
먼저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에선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별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대기업 부문에서 2027년까지 여신 15조원을 증대해,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에서 여신점유율 1위를 달성할 방침이다.
중견기업 부문에선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총 4조원을 지원한다. 올해 8월말 기준 19개사에 200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중소기업 부문에선 방산,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매년 4조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미 4조7000억원을 지원해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조직, 인사체계 등도 개편해 최적 인프라를 구축한다.
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했다. 기업금융 전문인력 인사관리와 경력개발 업무도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했다. 심사에선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을 신설해 심사 속도와 건전성을 강화한다. 지역상생을 위한 지차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도 추진키로 했다.
강신국 부문장은 “기존 은행 호봉제에서 벗어나 전문인력에게 인센티브를 기본급여 최대 300% 내로 지급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심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가까이 심사부서를 운영하고, 지방공단에 지점장급을 파견하는 등 현장심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금리보단 플랫폼 등 비이자 부문을 기업금융 경쟁력으로 꼽았다.
차별적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파생, 외환, 지급보증 등 타깃을 설정해 솔루션 기반 영업을 진행한다.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고도화하고, 항공결제 시장 신수익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현 우리은행 자산포트폴리오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이 5:5이다. 2027년까지 우리은행은 기업대출을 늘려 이를 6:4로 바꿀 예정이다.
강신국 부문장은 “가계대출은 디딤돌 등 정책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 등이 감소하면서 주춤한 양상”이라며 “가계대출이 정체된 상황이기에 기업대출을 늘린다 해도 재무적 측면에서 자본비율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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