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자퇴 후 창업도전 인생엔 다양한 길있어"
◆ 고졸취업박람회 ◆
"인생은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베타 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진 길만 가기보다 실패해도 좋으니 다양한 경로를 테스트해 보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에서 기업가정신과 창업 스토리를 다룬 생생한 특강이 펼쳐져 학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이날 '변화의 시대와 혁신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창업 특강을 진행했다. 남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동력은 기업가정신과 그에 따른 기술 혁신"이라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위험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실천하는 기업가형 혁신가"라고 강조했다.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는 '고등학교 자퇴생의 스타트업 창업 기행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이어갔다. 최 대표는 2017년 온라인 예약 관리 소프트웨어 테이블매니저를 창업했다.
최 대표는 "제가 창업을 했다고 하면 스카이나 KAIST를 나온 것 아니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는 직업계고를 다녔고 기업에 가고 싶지 않았기에 대학도 가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자퇴 과정에서 느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설파하며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정보기술(IT)이 좋아서 프로그래밍을 배우려고 한국디지털미디어학교에 입학했는데 입학 전부터 수능 준비 위주의 과제를 잔뜩 받았다"며 "직업계고에서까지 대학에 가기 위한 공부만 시키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어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 기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정부가 대학생 등록금 인하 문제에는 귀를 기울이면서 입시 제도로 생기는 고통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고등학생에게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 모의투표 등을 진행하며 선거연령 인하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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