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박정훈 "우승·국가대표 다 잡겠다"
첫날 7위서 단독선두 올라서
작년 체력 떨어져 막판 부진
체중 10㎏ 늘려 비거리 증가
"올핸 반드시 국가대표 될 것"
"지난해 눈앞에서 놓쳤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지금은 체력도 자신 있어 18홀을 걸어서 도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남서울CC 공략법'을 잘 지켜 꼭 우승하겠다."
7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허정구배 제67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정훈(수성방통고2)이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회 첫날 2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출발한 박정훈은 둘째 날 6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이날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고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정훈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주도지사배 우승,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 3위 그리고 드림파크배와 송암배에서 7위에 올랐다. 직전에 열린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10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 꾸준한 성적을 낸 비결은 체력이다. 박정훈은 "작년에 체력이 떨어지며 하반기에 부진했다. 그래서 동계 훈련 기간에 운동을 하며 체중을 10~12㎏이나 늘렸다"고 털어놓은 뒤 "확실히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0m는 늘었고 안정적으로 칠 수 있게 됐다. 또 18홀을 걸어서 도는 허정구배에서도 체력 걱정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훈의 롤모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박정훈은 "골프 경기 영상을 많이 보는데 스윙의 리듬이나 샷 메이킹을 하는 부분은 매킬로이를 닮고 싶다"며 "최근에는 퍼터도 매킬로이가 사용하던 것과 같은 모델로 바꿨는데 효과를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 있게 드라이버샷을 치는 프로골퍼 이재경과 같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박정훈에게 이 대회 우승은 간절하다. 지난해 제주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와 전국체전 출전 자격이 없다. 국가대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는 허정구배와 영건스 매치플레이 단 2개. 그만큼 8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리더보드 상단이 만만치 않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임태영(수원중3·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과는 단 1타 차, 또 3위 차우진(한국체대2·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과도 2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가대표 자격이 주어지는 커트라인은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포인트 6위. 현재 박정훈은 13위, 임태영은 11위, 차우진은 9위다.
[성남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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