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선 안에 공 안착하면 벌꿀·쌀 적립해 사회공헌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9.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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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
5번·17번홀 기부존 운영
블랙스톤 GC 17번홀에 마련된 K-비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KB금융그룹이 공들이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KB금융그룹은 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장 대표적인 건 5번홀에서 운영되는 KB스타(KB STAR)존이다. 5번홀의 220~230m 지점에 설치한 지름 13m 크기의 'KB스타존'에 공이 안착할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해 최대 1억원의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5번홀 티샷에 신경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예원은 "KB스타존으로 공을 보내면 좋은 일에 보탬이 되는 만큼 티샷을 최대한 정확하게 날리겠다"며 "누군가를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17번홀에서는 K-비(K-Bee)존이 운영됐다. K-비존은 5번홀과 마찬가지로 220~230m 지점에 지름 13m 크기로 설치됐다.

이 홀에서는 선수들이 해당 지점으로 공을 보낼 때마다 벌꿀 1세트와 20㎏짜리 이천 쌀이 적립된다. 나흘간 쌓인 벌꿀과 이천 쌀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이천 지역 내 어려운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17번홀 페어웨이에 자리했던 갤러리들은 K-비존에 티샷이 멈출 때마다 환호했다. 대회장을 찾은 한 골프팬은 "벌꿀과 쌀 등 특산물을 지역 다자녀,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계층에 지원한다고 들어 선수들이 티샷을 할 때마다 응원했다"며 "주말에도 방문할 예정인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이 K-비존으로 공을 많이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KB스타존과 K-비존을 만들었다"며 "따듯한 포용의 가치를 더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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