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심해서 발견된 정체불명 ‘황금알’... 건져보니
우주만이 유일한 미개척지인 것은 아니다. 심해와 그곳에 사는 생물 등에 대해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해양 탐험대가 최근 알래스카 심해에서 황금알을 닮은 또 하나의 ‘미스터리’를 건져냈다. 이 물체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일(현지시각) 포브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알래스카만 수심 약 3km 지점에서 NOAA의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카메라에 이상하고 반짝이는 황금 구체의 물체가 포착됐다. ROV가 촬영한 영상에는 금색으로 반짝이는 둥근 물체의 한 귀퉁이에는 무엇인가 드나든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이 나 있었다. 이 물체는 생중계를 시청하는 이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켰고, 여러가지 추측이 이어졌다.
탐험대는 현장에서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ROV에 장착된 로봇팔을 이용해 물체를 찔렀지만 아무것도 나오진 않았고, 구체 표면을 만져봤을 땐 외부가 부드러웠다고 한다. ROV는 흡입 튜브를 통해 이 물체를 부드럽게 빨아들여 물밖으로 건져내 NOAA의 선박 실험실로 옮겼다.
구체는 물속에서도 이상하게 보였지만, 물 밖으로 나오자 구체의 형태를 잃었다. 손바닥 크기의 덩어리는 겹겹의 층으로 이뤄진 듯한 모습이었다. 과학자들은 이것의 정체에 대해 스펀지, 산호, 알 껍질 등의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NOAA 측은 이 물체의 정체를 식별할 수 없었으며, 이 표본을 완전한 실험실 환경으로 가져갈 수 있을 때까지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해저 탐사는 지난달 23일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씨스케이프 알래스카 5′ 탐험의 일부다. NOAA에서 실시간 생중계하는 이번 해저 탐사에서 과학자들은 수심 6km 깊이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 이전에 인간이 볼 수 없었던 지역을 영상에 담을 계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검찰 송치
-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난 글 올린 작성자, 유튜버에 고발당해
-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아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연
- Tteokbokki festival kicks off in Korea’s gochujang hub
- 尹 대통령, 페루 도착...APEC 정상회의 일정 시작
- 男아이돌, 사생팬에 폭행당해…차량 위치추적기도 발견
- ‘성남 야탑역 살인예고글’ 게시자 검거…”익명 사이트 홍보 자작극”
- “단속 안 걸려” 환전 앱 활용한 70억대 ‘불법 홀덤도박장’ 적발
- KAIST 4족 로봇, 마라톤 풀코스 뛴다
- “무보수로 주 80시간 일할 초고지능 인재 찾아요”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