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망한다" 400명 이주시킨 목사의 만행…피지서 결국 추방

김지산 기자 2023. 9.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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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피지가 A교회 목사 아들 B씨를 추방했다.

해당 교회는 10여년 전 한국이 멸망할 거라며 신도 수백명을 피지로 이주시킨 뒤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면서 400명 가까운 신도들을 대거 피지로 이주시켰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또 "C목사 아들 B씨를 포함한 교회 관계자 7명을 '불법 이민자'로 취급해 한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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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목사의 신도 폭행 장면/사진=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가 A교회 목사 아들 B씨를 추방했다. 해당 교회는 10여년 전 한국이 멸망할 거라며 신도 수백명을 피지로 이주시킨 뒤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7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지 이민 당국은 A교회 고위 인사들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설립자인 목사 C씨는 2014년 한국이 기근과 재앙으로 망할 거라고 예언했다. 그러면서 400명 가까운 신도들을 대거 피지로 이주시켰다. 이주한 신도들은 농사를 짓고 기업을 세우는 등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C목사는 그러나 2019년 한국 법원으로부터 폭행·사기·감금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교회를 떠나려는 신도들을 공개적으로 구타하는 이른바 '타작마당'을 지시한 혐의도 받았다.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은 "인터폴이 A교회 간부들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지난 정부는 수년간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폭로했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또 "C목사 아들 B씨를 포함한 교회 관계자 7명을 '불법 이민자'로 취급해 한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수배된 교회 관계자 2명은 경찰을 피해 실종 상태라고도 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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