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신폰서 SK 반도체 발견"

전혜인 2023. 9.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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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중국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가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의 거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칫 미국의 대중 제재 불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튀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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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제공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중국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가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의 거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칫 미국의 대중 제재 불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튀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7일 반도체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의뢰해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 스마트폰을 해체·분석한 결과,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대부분 의 부품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 받았는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는 해외기업의 부품이 사용된 예외적 인 경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신제품에 자사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가 전면적으로 부과되기 전인 2020년까지 축적한 부품의 재고를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한 가지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이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해 개발한 신형 스마트폰으로,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이와 같은 최신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화웨이의 이 스마트폰에 적용된 반도체를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구멍이 뚤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에 해킹 도구를 설치해 기밀을 빼간다며 일련의 제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대신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년 간 장비 반입이 가능하도록 유예를 해줬다. 업계에서는 1년 유예가 만료되는 오는 10월 미국 정부가 유예기간을 추가 연장해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블룸버그 보도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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