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꼬집자 "딸 임신시켜줘?"…中누리꾼들 서경덕에 '충격' 댓글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 국내외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향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악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 관련 국내외로 널리 고발했다"며 "특히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찾아와 DM(다이렉트 메시지) 및 댓글로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들이 대부분인데, 저만 괴롭히면 되지 피드에 올린 사진처럼 가족까지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가 글과 함께 공개한 SNS 댓글 캡처본에는 "내가 네 딸 임신시켜 줄까" "내가 네 엄마와 잠자리할까" 등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는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들을 내뱉을 수가 있을까"라며 "이런다고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 되나, 아니면 제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나.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교수는 최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까지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유력 매체 및 관광지 전광판, 구글 및 유튜브 등에 다국어 광고 및 영상을 꾸준히 올려 고발해 왔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