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몽유병 소재 ‘잠’…동심 스릴러 ‘이노센트’
[앵커]
몽유병을 소재로 한 새로운 방식의 공포 영화 '잠'이 이번 주 관객들을 찾아 갑니다.
올해 칸을 비롯해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동심의 이면 세계를 포착한 현실 공감 스릴러 '이노센트'도 함께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만 되면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어떨 땐 비명 소리도."]
신혼부부인 현수는 몽유병에 걸린 듯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의사는 흔한 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진단을 내리지만.
["'렘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다'라는 뜻이에요. 고칠 수 있는 거죠? (네.)"]
현수의 수면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갑니다.
만삭의 임신부인 아내 수진은 갈수록 예민해지고 곧 태어날 아기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온갖 노력을 다해 봅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을 시작으로 세계 4대 국제영화제인 토론토 국제영화제, 세계 최대 규모의 호러.판타지 영화 축제로 꼽히는 시체스 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돼 유니크한 공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선균/영화 '잠' 현수 역 : "수면 중 이상행동이라는 공포도 갖고 있지만 그거를 또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되게 미스터리하고 스릴러적인 장르도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영화 '잠' 수진 역 : "저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놀라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이런 경험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각자가 느끼실 수 있는 어떤 포인트에서 재미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온 이다와 안나는 같은 또래인 벤자민, 아이샤와 금방 친구가 됩니다.
사람들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벤자민은 호기심과 장난으로 하던 일이 결국 주변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네가 그랬니? (같이 논 것 뿐이야.)"]
아이들의 눈을 통해 선과 악을 탐구하며 동심의 이면 세계를 잘 포착한 현실 공감 스릴러라는 평갑니다.
["악몽 같은 꿈을 꿔본 적 있나요? 너무 생생한데 안도하는 그런..."]
여고생 아이샤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뒤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과거의 충격적인 비밀을 파헤쳐 갑니다.
국내에도 '트와일라잇'으로 유명한 캐서린 하드윅 감독의 신작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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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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