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신작에 서점가 '들썩'…첫날 3쇄 13만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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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벽에 둘러싸인 조용한 거리 속에 남아야 할지, 벽 밖으로 나와 현실 세계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한다. 나 자신도 이 이야기를 어떻게 결론 낼지 고민하며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국내 출간으로 서점가가 들썩이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책의 발견'이라는 도서 전시 공간에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과 함께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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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에게 그 도시를 알려주었다'
"주인공은 벽에 둘러싸인 조용한 거리 속에 남아야 할지, 벽 밖으로 나와 현실 세계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한다. 나 자신도 이 이야기를 어떻게 결론 낼지 고민하며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국내 출간으로 서점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약판매 후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6일 판매를 시작한 첫날 3쇄 13만부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30대 남자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글쓰기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녀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한 단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토대가 됐다.
소설 배경과 설정은 1985년 발표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가져왔다. 하루키는 사람 사이 경계심과 벽이 생기던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 옛 작품을 꺼내 3년간의 집필 끝에 3부로 구성된 새로운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이번 작품은 2017년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이후 약 6년 만에 발표한 하루키의 15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하루키 신작은 기록도 갱신했다.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2017년 출간된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 1'의 6일간 예약판매량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예약판매량은 '기사단장 죽이기'의 2배에 달한다. 이 책은 지난 4일 3쇄 제작에 돌입했다. 일본에서는 4월 13일에 출간돼 약 40만 부가 팔리며 올해 상반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문학동네는 "70대의 작가가 청년 시절 미완의 작품을 43년 만에 완성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거장 하루키가 43년이라는 시간의 벽을 넘어 청년 하루키를 만나 마침내 자신의 세계관을 완성해 가는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서점가들도 앞다퉈 신작을 위한 특별공간을 마련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책의 발견'이라는 도서 전시 공간에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과 함께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영풍문고 종로점에서도 개별 공간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서점가 관계자는 "국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이 입소문을 타며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화제가 된 조국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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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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