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분할결제에 혜택 축소…카드 민원 72% 급증
[앵커]
상반기 금융관련 민원 가운데 카드 관련 민원이 1년 전보다 7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적립 혜택이 큰 카드의 허점을 이용한 쪼개기 결제가 빈발해 카드회사가 방침을 바꾸자 이렇게 된 건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박지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무려 72%나 급증했는데, 한 카드사의 정책 변경과 관련한 민원이 1,000건 넘게 집중됐던 탓입니다.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원 단위 잔돈을 적립해주던 한 신용카드는 큰 금액을 5,999원씩 쪼개서 결제해 999원을 여러 번 적립하는 수법이 퍼지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러자 비용 감당이 어려워진 카드사는 약관 위반을 근거로 분할 결제 중단을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혜택 축소에 반발한 소비자 민원이 빗발쳤고, 금감원도 정책 변경이 과도하다고 지적해 결국 분할 결제 중단 방침은 철회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의 설계가 미흡했던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당초 서비스를 기획해서 출시하는 내용들이 불가피하게 예상 못했던 점이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한테 불편을 준 점은 인정해야…."
카드사는 전표를 쪼개 결제하는 행위가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 약관에 위배되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고 했다면서도, 설계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적립금 혜택은 일부 고객들에게만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해당 카드는 회원 1%가 전체 적립금 20%를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더모아카드 #체리피커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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