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구성…"선거제도 농단"(종합)

이장호 기자 2023. 9.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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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대선을 목전에 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한 내용의 허위 보도와 관련 고발이 이어졌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사건으로 신속, 엄정 수사해 전모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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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신 팀장…선거·명예훼손 전문 검사 10여명 참여
'김만배 허위인터뷰' 배후 밝히는데 수사력 집중할듯
ⓒ 뉴스1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선거개입 범죄로 규정하고 배후세력을 수사하겠다고 밝힌 검찰이 전모를 신속히 파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별수사팀은 반부패수사3부 강백신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으며 선거·명예훼손 사건 수사에 능한 중앙지검 검사 10여명이 참여한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김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다음 책값으로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을 말한다.

김씨가 인터뷰를 토대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을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의혹'으로 물타기하려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개입 의혹으로 비화한 상태다.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이후 6개월이 지난 2022년 3월 뉴스타파에 녹취록을 제공하자 뉴스타파는 이틀 뒤 녹취록을 공개했다. 대선을 불과 닷새 남겨둔 때였다.

검찰 관계자는 "(허위 인터뷰가) 일회성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대선 직전 보도가 이뤄진) 시점의 민감성으로 볼 때 관련자와 치밀하게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어 인터뷰 경위와 대가성은 물론 배후세력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대장동 관계자들이 대거 언론과 인터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21년 9~10월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씨는 각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 인터뷰가 "이재명 대표는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하라"는 김씨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선을 목전에 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한 내용의 허위 보도와 관련 고발이 이어졌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사건으로 신속, 엄정 수사해 전모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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