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엔JOY]막 올린 '디자인비엔날레' 등 풍성한 문화 전시 '주목'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이 됐습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마음의 풍요로움은 챙기지 못한 것 같아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요.
다가오는 주말엔 광주 곳곳에 풍성한 문화 전시가 펼쳐진다고 하니 짬을 내어 방문하고 감성을 충전해 갈까 해요. 저와 함께 하시겠어요?
오늘은 코로나 시기를 거쳐 100% 대면 전시로 돌아온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사전 기획전시를 소개해 드릴게요.
◇막 올린 디자인비엔날레, 볼거리·체험 등 풍성
세계 최초의 디자인 비엔날레인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또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디자인비엔날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100% 대면 전시로 개최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저녁 비엔날레전시관 앞 광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62일 대장정의 막을 올렸는데요.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를 주제로 열린 올해 전시는 예술과 차별화 된 '디자인의 가치'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여개 국 195개 기업과 국·내외 디자이너 855인이 2,718점의 콘텐츠를 내놓으며 알찬 전시를 선보이는데요.
비엔날레관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기술 △라이프스타일 △문화 △비즈니스 4개의 테마로 꾸며졌습니다.
'기술' 테마관에는 디자인을 만나 실현됐거나 앞으로 실현될 미래의 모습을 담았고, '라이프스타일' 테마관에는 우리 삶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 사례를 소개합니다.
'문화' 테마관은 K-팝과 K-화장품 등 전세계를 홀린 K-컬쳐와 디자인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관은 글로벌기업의 디자인 경영과 새로운 디자인 창조 사례를 담았습니다.
전시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퍼스널 안경 만들어 보기' 등 재미있는 체험활동과 '고양이의 모습을 한 반려 로봇을 위한 주거 설계' 등 흥미를 끌 만한 각종 설치물이 마련돼 있어요.
'디자인' 비엔날레인 만큼 모든 전시품과 설치물들이 넘치는 개성과 아이디어로 가득해, 전시 전체가 거대하고 예쁜 '포토존'이나 다름없답니다!
디자인 비엔날레의 나 건 감독님은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고 하셨어요. 즐겁고 열린 마음으로 전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전시 장소: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등 광주 시내 일원
△관람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루 6시(휴무 없음)
△관람료: 어른(1만 6천 원), 청소년(7천 원), 어린이(5천 원)
※광주시민과 단체 관람객, 광주은행·하나카드 회원, 만 65세 이상 등은 각기 할인된 관람료로 전시를 볼 수 있으니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 빛도 꿈을 꾸는가? 2023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기획전시
오는 10월 12일에는 광주에서 '2023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개막합니다.
축제에 앞서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지맵(G.MAP)에서 사전 기획전시 '빛도 꿈을 꾸는가?'가 열렸는데요.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작가 류성실을 포함해 이이남 등 10명의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미디어아트를 테마로 한 전시답게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숨쉬는 플라즈마'를 테마로 한 1전시실에 들어서면 눈앞의 스크린에 거대한 예수와 부처의 석고상이 등장합니다.
석고상의 모습은 예수에서 부처로, 부처에서 예수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눈 앞에 놓인 대상의 정체에 대해 고민을 멈추지 못하게 만듭니다.
LED 램프와 기타, 렌즈 등 각종 오브제를 사용해 빛과 소리, 영상이 만드는 '무빙 이미지'에 주목하게 만드는 신형섭 작가의 '매크로스코프'도 흥미롭습니다.
'메타감각의 존'을 테마로 한 2전시실에 들어서면 한가운데 설치된 분수대가 눈길을 잡아끕니다.
분수대에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대신 불규칙하게 탁구공을 쏘아올릴 뿐이죠. 관람객들은 탁구채를 사용해 분수대가 쏘아올린 공을 치며 작품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베일 벗은 플럭스'를 테마로 한 3전시실에선 각종 미디어 비디오의 향연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각종 비디오 프로젝트와 에피소드를 감상하며 발길을 옮기다 보면 홀연 비디오게임 기기가 설치된 책상이 나타납니다.
안가영 작가의 '헤르메스의 상자' 입니다. 관람객들은 직접 조이스틱을 조작하며 2~30분 동안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게임을 한판 즐길 수 있습니다.
4전시실과 외벽파사드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비디오와 파사드가 펼쳐지니 영상 예술에 특별히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리라 보아요.
전시는 '2023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폐막하는 10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장소: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지맵(G.MAP) 전시실·외벽파사드
△관람 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추석(당일)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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