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잼버리 평가 인색할 필요 없어…위기 대응 역량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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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치러진 '2023 잼버리 세계스카우트대회'와 관련해 7일 "잼버리를 잘 마친 것에 대해 너무 인색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빛난 대민 위기 대응 역량으로 마무리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이 잼버리 대회 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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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치러진 ‘2023 잼버리 세계스카우트대회’와 관련해 7일 “잼버리를 잘 마친 것에 대해 너무 인색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빛난 대민 위기 대응 역량으로 마무리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이 잼버리 대회 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자 4만명이 지낼 숙소를 하루 만에 마련하고 사흘 뒤에 K팝 콘서트를 치렀다면서 “교육기관과 기업, 종교계, 지자체, 국민이 보여준 열정과 단합된 힘이 있어서 처음의 부실을 극복하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잼버리 준비를 주도한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외에 행안부가 미흡했던 점에 관해서 묻자 행안부가 폭염 대책, 벌레 대책을 제대로 세웠는지를 봐야 한다면서도 이같은 안전 업무를 하는데 제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잼버리 대회를 통해 각종 국제대회 준비·운영에 있어 행안부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2차례 점검회의에서 110가지를 지적했고 그 뒤에도 추가로 100가지 넘게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권고했지만, 상당수가 시행되지 않았다”면서 “행안부가 그런 지적을 하는 것 외에 주도적으로 집행할 상황은 아니었다. 예산이라든가 집행 권한은 여가부와 집행위원회가 가지고 있어 (행안부로서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큰 행사를 치러보지 않은 여가부가 잼버리 준비를 주도하다 보니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앞으로 국제대회를 하려면 국제대회를 치를만한 역량 있는 부처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면 잼버리를 반면교사로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전국 지자체들이 잼버리 파행 사태 수습을 위해 지출한 약 150억원의 비용에 대해서는 “국비로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추석 전에 정산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잼버리와 무관하게 (여가부 폐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동일하다”며 “현재 국회에도 폐지 법안이 제출돼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에 각 기능을 이동시키고 본부장 체제로 인력 감축 없이 가는 것이 더 힘을 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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