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알리제 존슨이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매력, 스피드-센스-3점슛-이타적인 마인드

손동환 2023. 9.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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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제 존슨(201cm, F)이 연습 경기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다.

KCC는 7일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고양 소노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93-62 완승.

시즌 개막이 약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외국 선수들이 입국할 수 있는 시기. KCC도 새로운 식구인 알리제 존슨(201cm, F)을 코트로 투입했다.

알리제의 피지컬은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다. 키가 큰 게 아니었고, 프레임이 두껍지 않았다. 특히, 두텁지 않은 프레임은 KCC 관계자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알리제는 3점 라인 밖에서 주로 움직였다. 대신, 동료의 패스와 볼 흐름에 맞게, 페인트 존으로 침투했다. 더블 클러치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KCC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알리제는 볼 핸들링과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최준용(200cm, F)과 높이-스피드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속공과 얼리 오펜스 등 빠른 공격 전개에 장점을 보여줬다. 긴 슈팅 거리로 벤치의 환호를 사기도 했다.

알리제의 순간 동작은 빨랐다.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속도가 그랬다. 입국한 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알리제의 움직임은 꽤 가벼웠다. 1쿼터 5분 5초만 뛰었지만, 인상적인 요소가 많았다.

또, KCC는 허웅(185cm, G)-정창영(193cm, G)-최준용(200cm, F) 등 경쟁력 있는 국내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국 선수를 투입한 소노에도 밀리지 않았다. 25-17로 1쿼터를 마쳤다.

존슨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시 코트를 밟았다. 이근휘(187cm, G)-전준범(195cm, F)-여준형(198cm, F) 등 백업 자원들과 합을 맞췄다. 3점 라인에서 자리 잡은 후, 페인트 존으로 침투하는 국내 선수에게 볼을 정확히 줬다.

3점을 주요 패턴으로 삼는 엔서니 베넷(203cm, F)에게 잘 대응했다. 수비 범위를 넓히되, 도움 수비와 적극적인 수비 콜로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덕분에, KCC는 2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31-17로 달아났다.

존슨의 인상적인 점이 또 하나 있었다. 국내 선수가 넘어질 때, 존슨이 제일 먼저 달려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동료들이 슛을 실패해도, 존슨은 손짓으로 격려했다. 잠깐의 순간이었다고 하나, 존슨의 이타적인 마인드는 분명 고무적이었다.

KCC는 43-29로 3쿼터를 시작했다. 존슨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재투입. 허웅과 픽 앤 롤을 시도했다. 페인트 존으로 들어가, 국내 선수의 공격 공간을 넓혀주려고 했다. 속공 가담 후 반대로 뛰는 허웅에게 크로스 패스. 또 한 번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수비 역시 등한시하지 않았다. 2대2 수비에서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다가, 페인트 존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헷지 앤 리커버리 속도가 꽤 빨랐다. 최준용이 알리제의 반대편에서 커버해준 것 또한 알리제에게 긍정적이었다.

KCC가 4쿼터에 3-2 변형 지역방어를 활용했다. 알리제는 오른쪽 베이스 라인에 포진했다. 익숙한 수비가 아니었지만, 자기 위치에 충실했다.

4쿼터 시작 3분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속공 가담 후 전준범의 앨리웁 패스를 덩크로 마무리. 연습체육관의 데시벨을 더 높였다. 그리고 4쿼터 시작 4분 33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코트에 나오는 일은 더 이상 없었다.

알리제는 쿼터당 5분 내외의 시간을 소화했다. 시차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시간 내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빠른 공수 전환 속도와 패스, 경기를 읽는 센스와 에너지 레벨, 이타적인 마인드까지.

알리제의 다재다능함이 KCC의 완승을 이끌었다. 알리제 또한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물론, 연습 경기였다는 게 변수지만(특히, 재로드 존스와 앤서니 베넷의 경기 체력이 좋지 않았다), 알리제의 퍼포먼스는 꽤 인상적이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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