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박에 허위진술" 진술 뒤집은 이화영에 검찰, 번복 경위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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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언론에 공개한 자필 진술서를 두고 검찰이 번복 경위를 수사하기로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서에서 "저 이화영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 신문조서는 임의성(자발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법정과 검찰에서 수회에 걸쳐 '검찰 진술이 사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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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언론에 공개한 자필 진술서를 두고 검찰이 번복 경위를 수사하기로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입장을 뒤집었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사선 변호인으로 최근 선임된 김광민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서에서 "저 이화영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 신문조서는 임의성(자발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화영은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로부터 추가 구속 기소 등 지속적인 '압박' 상태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끝으로 "허위진술을 했고,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즉각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를 보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번복한 진술서'라며 유감을 표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법정과 검찰에서 수회에 걸쳐 '검찰 진술이 사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입장이다.
수원지검은 "검찰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혐의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많은 인적 물적 증거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압박' 주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된 이후 가족 및 지인 접견 136회, 변호인 접견 229회 등 자유롭게 접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경위와 배우자와 변호인의 진술 왜곡 시도 과정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하다가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며 일부 진술을 바꿨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당시 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를 보고했다"고도 알려졌으나, 이후 이 전 부지사가 '옥중서신'을 통해 밝힌 내용에는 '이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애매한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 두 차례 불발된 끝에 합의된 소환 조사다. 검찰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로 입건했다. 지난달 17일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출석 이후 20여일 만의 검찰 조사로, 다섯번째 검찰 소환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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