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반짝 줄고 매물 늘자 아파트 분양 전망도 '글쎄'
2주째 매매가 상승폭 줄어
주산연 분양전망 10p '뚝'
거래 감소와 매물 증가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매매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변하면서 분양시장 전망 역시 한 달 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4일 기준)에 따르면 이달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11%로 조사됐다. 전주 0.13%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5월 4주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의 상승폭이 2주 연속 축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11%로 전주 0.12% 대비 0.01%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7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04건이다. 전월 4136건 대비 8% 줄었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반면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311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일 6만7490건 대비 8.7%(5627건)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7만건을 넘어선 것은 아실이 집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매물 증가는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금이 집을 팔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집주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상승 거래가 이어진 뒤 매물 가격 상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매와 달리 서울 전세는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변동률은 0.17%로 조사됐다. 전주 0.14% 대비 0.03%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분양 경기 전망도 다시금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9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6포인트 낮아진 90.2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2년2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부정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정석환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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