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뉴네임 옥션 1주차, 최고가는 '스타' 2900만원

1000만 원 이상 19개, 500만 원 이상 100개...두 글자 닉네임 극선호

넥슨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 닉네임을 사고파는 신규 이벤트 '뉴네임 옥션'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대에 연일 화제다. 현재 1000만 원 이상에 팔린 닉네임이 무려 19개, 5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100개가 넘는다.

뉴네임 옥션의 모든 거래는 '메이플포인트(이하 메포)'로 진행된다. 메포는 게임머니인 메소로 구매할 수 있지만, 현금과 같은 비율로 교환되는 게임 재화인 만큼 그 가치는 현금에 준하다고 볼 수 있다.

일주일 동안 가장 높은 금액에 판매된 닉네임은 '스타'로 지난 5일 2900만 메포에 낙찰됐다. 이벤트 1일차 1000만 메포로 가장 높은 입찰가를 기록한 '비숍'은 최종 낙찰가 2222만 메포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서버 이름인 동시에 달을 뜻하는 '루나'가 2034만 메포, '겨울'이 1777만 메포다. 순위 톱5의 마지막 자리는 메이플스토리 영웅 직업 '팬텀'이 차지했다. 낙찰가 1550만 메포다.

그 외 '아란', '세계', '이별', '여신' 등 총 19개의 닉네임이 1000만 메포 이상의 금액대에서 판매됐다. 1000만 메포 이상 거래 19건을 더하면 무려 2억 7547만 메포를 웃돈다.

높은 금액대에 거래되는 닉네임은 대개 두 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의 두글자 닉네임 사랑은 대단한데, 이름표가 캐릭터 아래 함께 표시돼서 캐릭터 안에 쏙 들어오는 두글자가 심미적으로 가장 아름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낙찰가 상위 50개 닉네임 중 세 글자 닉네임은 '바나나' 단 한 개뿐이다. 바나나는 766만 메포에 거래됐다. 상위 100개로 범위를 늘리면 '장원영' 670만, '섀도어' 650만, '팔라딘' 600만 등이 있다.

메이플스토리 내 직업 닉네임은 대체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1000만 원 이상 거래된 19개 닉네임 중 직업 닉네임은 8개로 약 42%를 차지한다. 섀도어, 팔라딘 등 고가에 거래된 세 글자 닉네임 대부분 직업명이다.

선호도가 매우 낮은 다섯, 여섯 글자 닉네임이다. 하지만 직업 이름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윈드브레이커' 400만, '다크나이트' 375만, '소울마스터' 341만, '아크메이지' 252만 메포에 낙찰됐다.

한편, 뉴네임 옥션은 오는 20일에 종료된다. 아직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기록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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