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인 줄 알고 먹었는데" 일본산 수산물, 국산 둔갑 무더기 적발 外

이은지 2023. 9.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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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 석방됐네요.

◆ 김영민 :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올해 3월8일 구속기소 됐는데요. 구속기간 만료로 오늘 석방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허위 인터뷰 의혹부터 부인했는데요. 신학림 뉴스타파 전 전문위원에게 1억6천5백만 원을 준 것은 맞지만, 인터뷰 대가가 아닌 신 씨의 책 3권을 산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씨는 "그 책은 그 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했고,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돈을 준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 김 씨는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다." 며 녹취는 신 씨가 자신에게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자신이 대선 국면을 바꿀 능력도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대선 국면을 윤석열 당시 후보가 불리하게끔 바꾸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이 '대선 국면을 바꿀 만큼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던 당시 자신의 발언도 번복했습니다.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스타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명 김만배 육성녹음 파일의 원본 전체 72분 분량의 음성 녹음 파일을 편집 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김만배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오늘 검찰에 출석했죠?

◆ 김영민 : 지난 대선 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보도했다는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4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는데요. 신 전 위원은 출석하며 만난 취재진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신 전 위원은 "뉴스타파에 녹취를 넘겼을 뿐, 보도나 제작 과정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당시 대선후보 경선도 시작되기 전인데, 미리부터 특정 후보를 공격하려고 허위 보도를 기획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로 단식 8일째를 맞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어제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단식 중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이 대표는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발언으로도 해석되는데요. 윤석열 정부를 "회초리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라고 비난하며 "시스템과 체제, 법 제도를 다 바꿔서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내 생각에 반하여 나에게 반대하는 자들은 곧 반국가다' '짐이 곧 국가다, 내가 왕이다' 그런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여당은 반발했고요?

◆ 김영민 : 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나 다름없다"며 "대체 국민의 선택으로 집권한 합헌 정부를 어떻게 탄핵하겠다는 것인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자 국민의 결정을 힘으로 뒤엎으려는 '대선 불복', '국민 명령 불복종 행위'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탄핵 명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법적으로 탄핵소추안을 성립시킬 명확한 법률 위반 사유가 없지 않나"라며 "대표가 강성 지지층만 보고 가서 어떻게 총선을 치를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죠?

◆ 김영민 : 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토요일인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와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대신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당시 쌍방울그룹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이번에 출석하면 5번째 검찰 출석이 됩니다.

◇ 이승훈 : 요즘 북러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러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미 백악관도 사실상 이를 인정했는데요.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일본 방송 NHK에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장소는 러시아 극동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말해 앞으로도 회담 일정과 장소에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무기 거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승훈 : 미국은 두 나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 김영민 :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향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 6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로켓과 포탄을 제공하는 것을 봤다"고 밝히면서 "(이후) 북한이 러시아군에 대량의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보지 못했고, 우리는 북한이 그러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말기를 다시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미일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윤석열 대통령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북러의 군사공조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 이승훈 :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고요?

◆ 김영민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일까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어시장과 횟집 등 수산물 판매업소 800여 곳을 특별단속했는데요.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3개 업소는 일본산 활가리비와 활참돔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했고요. 또 다른 수산물 판매업소 6곳은 일본산 활참돔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거나 일본산 외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수산물의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고 판매했습니다. 이 외에 프랜차이즈 업소 1곳은 페루산 장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고, 또 다른 수산물 양식업체 1곳은 흰다리새우를 무허가로 양식하다가 적발됐습니다.

◇ 이승훈 : 원산지 표시 지침을 어길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되죠?

◆ 김영민 : 현행법상 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경우는 위반 정도에 따라 5만에서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인천시 특사경은 원산지 거짓 표시와 무허가 양식으로 적발된 업소 5곳은 검찰에 송치하고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은 6곳은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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