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전주지검장 "주민에게 따뜻한, 부패와 범죄에는 엄한 검찰"

이창수(52·사법연수 30기) 신임 전주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주민과 서민에게 따뜻하지만, 부정부패와 민생범죄에는 엄한 검찰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창수 지검장은 7일 오후 취임식에서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그 권한은 철저히 국민의 뜻에 맞게 '절제'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법리와 증거'를 기초로 행사돼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위임자인 국민께서 검찰을 향해 신뢰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어 "형사사법 체계의 급격한 변동으로 절차의 지연이나 피해 구조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끊임없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평생 처음 검찰청에 오셨을 수도 있는 주민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하면 불편한 오해나 의구심을 상당 부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과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기조를 보였다.

이 지검장은 "서민을 괴롭히는 민생범죄, 청소년을 유혹하는 마약범죄, 빈발하는 강력범죄 등은 철저히 대응해 지역주민이 '안전한 사회'라 느끼고 불법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믿음을 주는 '엄정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약자가 처한 환경을 이해하고 공감을 통해 치유의 기회로 삼는 '따뜻한 검찰'의 모습도 함께 가지며, 흉악 범죄 등으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아픔도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지검장은 지역 발전을 막는 토착비리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지검장은 "'공정함'을 기초로 '부정부패'에는 어떠한 성역도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부패는 사회를 지탱하는 기초를 서서히 허물어 종국적으로 그 폐해가 선량하게 일상을 영위하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권을 독점하고 특혜를 독식하는 등 반칙을 통해 건전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은 검찰의 모든 역량을 다해 엄벌하고 이러한 반칙으로 얻은 검은돈은 끝까지 찾아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검찰 스스로도 법과 원칙을 정확히 준수해 비리 세력에게 빈틈을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