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수 수원지검장 “원칙 따라 진실 밝혀야…사법 방해 엄정 대응”

신봉수 신임 수원지검장이 “검찰은 원칙과 절차를 지키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없는 죄’가 아니라 ‘있는 죄’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지검장은 오늘(7일) 오후 수원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들어 수사 대상자들이 자신들의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거짓된 주장을 하거나 근거 없이 수사를 왜곡·비방하는 등, 형사사법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며 “원칙에 충실하고 핵심 가치에 집중하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사자만 볼 수 있는 증거나 기록을 빼돌려 진실을 왜곡 조작하거나, 허위 증거 날조, 부당한 수사 재판 지연 등의 사법방해 행위들은 형사 사법 절차를 무력화시킨다”며 이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신 지검장은 “최근 이상 동기 범죄와 살인 예고, 마약범죄 등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근본적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신 지검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오늘(7일) 입장문을 통해 진술을 번복한 점과 관련해 “법정에서 변호인과 이 전 부지사가 사실대로 진술했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진술했다고 이미 이야기한 내용”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법정에서 이미 그 부분은 변호인과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모레(9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신 지검장은 “형사사법 절차에서 정한 원칙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된 피의자 권리와 변호권도 충분히 존중하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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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