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순손실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년간 2조원 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10년간 이적료 순지출이 가장 많은 구단으로 집계됐다. 우리 돈으로 2조원 가까이 적자를 봤다.
7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맨유는 2014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선수 판매를 통해 회수한 금액보다 이적료로 11억9000만 파운드(약 1조9807억원)를 더 많이 썼다. 새 선수 영입에 16억7000만파운드를 썼고, 판매로 4억8100만파운드를 벌어들였다.
EPL 첼시가 8억8300만파운드 순지출로 2위를 차지했고,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이 8억6300만파운드로 그 뒤를 이었다.
CIES가 사용한 수치에는 고정 송금 수수료, 수수료 지급 대출 및 실제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추가 비용이 포함됐다.
이적료 순지출 1위팀 맨유가 쓴 돈 만큼 이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요 대형 이적 사례로는 2016년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8950만 파운드에, 2017년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를 7500만파운드에,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를 8000만파운드에 영입한 것이 꼽힌다. 특히 매과이어는 당시 수비수로서는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 3명 중 매과이어만 클럽에 남았는데, 지난해 에릭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루카쿠는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인 뒤 2019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했다. 전임 조제 모리뉴 감독과 불화를 빚기도 했던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떠나면서 맨유에 이적료 수익을 단 한 푼도 남기지 않았다.
맨유 외에도 다수 EPL 구단들이 이적시장에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첼시 외에도 아스널(7억4500만파운드)과 맨체스터 시티(7억3200만파운드) 등 EPL 4개 구단이 이적료 순지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총 13개의 EPL 구단이 상위 20위에 들었다.
선수 이적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리그는 포르투갈의 프리메이라리가로 약 19억파운드(약 3조1638억원) 순익을 올렸다. 올 초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첼시에 당시 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2100만유로로 보냈던 벤피카는 거상의 면모를 수치로 입증했다. 페르난데스 이적 건 포함 지난 10년간 6억5300만파운드 순익을 올리며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가장 장사를 잘한 구단으로 집계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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