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퀴어축제 9일 부평서 열린다…기독교단체와 충돌 우려
제6회 인천퀴어축제가 9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기독교 단체들도 부평역 광장 집회를 예고, 경찰이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인천 퀴어축제조직위원회는 8~9일 부평역 일대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차별을 넘어 퀴어해, 무지개 인천’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40여개 성소수자 단체 등 1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8일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의 성소수자 인권 영화상영회로 축제를 시작한다. 이어 9일에는 인천 부평시장 로터리 일대에서 참가 단체의 부스행사와 함께 공연,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거리 행진을 위해 ‘부평역~굴다리오거리~부흥로터리~부평시장역’ 구간에 대한 집회신고를 마쳤다. 이 구간 행진에는 참가자 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퀴어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진을 통해 ‘성소수자 차별 없는 인천’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평구 기독교연합회도 인천 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퀴어축제가 열리는 날 부평역 광장에서 ‘인천 성시화 운동 캠페인’을 한다. 이 캠페인에는 2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기독교 단체도 부평역 일대에서 거리 행진을 예고, 두 단체간 충돌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임일수 부평구 기독교연합회 총무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계획으로는 부평역 광장 일대에서 행진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경찰은 두 단체의 거리 행진 과정에서 발생할 충돌이나 혼잡 상황을 우려, 대책을 강구하는 등 비상이다.
인천경찰청은 교통혼잡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집회·행진 장소에 입간판 등을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곳곳에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평경찰서는 인천경찰청 기동대의 지원을 받아 기독교 단체 행사를 담당하며 초동대처에 나선다. 또 삼산경찰서도 기동대와 함께 퀴어축제를 맡아 양측의 충돌을 저지할 계획이다.
퀴어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축제 참가자에 대한 폭력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최대한 안전한 축제를 치르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ltlaudwkd@daum.net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천 강화서 군 간부 사칭해 해장국 50그릇 주문 뒤 잠적…경찰 추적
- “성인 방송에 사생활 폭로” 협박한 전직 군인 2심도 징역 3년
- 경기도의회, 29대 사무처장 채용 절차 착수…27일부터 원서접수
-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이재명 46.9% vs 한동훈 17.0% [조원씨앤아이]
- 인천시교육청, 이번 수능에서 부정행위 7건 적발
- [속보] 윤 대통령 지지율 20%…5주만에 첫 반등 [갤럽]
- 날씨 쌀쌀해지니 난방 관련 화재 잇따라…불불불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도로로 내몰린 '폐지 줍는 노인들'...보도는 불법, 차도서 ‘아슬아슬’ [현장, 그곳&]
- 캠핑족 노리는 '침묵의 살인자'…가스 중독 사고, 경각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