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수출입도 모두 마이너스, 감소세는 둔화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3. 9.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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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8월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며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8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여전히 경기회복 기준인 50을 하회했지만 6~7월 수치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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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중국의 8월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며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부진한 중국의 제조업 경기와 내수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감소폭은 한 자릿수로 줄어들며 호전의 기미를 보였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전년비 12.4%, 7월 전년비 14.5%씩 각각 줄어든 데 이어 여전히 역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시장 전망치도 소폭 상회했다. 로이터는 앞서 8월 중국 수출이 9.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가 올 들어 3~4월 반짝 반등했다. 그러나 5월 7.5% 감소를 기록하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7월까지 내리 3개월 하락폭을 키웠다.

중국의 8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0.7%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0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역시 감소폭을 한 자릿수로 줄이며 전월 -12.4%에 비해 개선됐고, 전망치 -9.0%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수출입이 예상 대비 감소 폭을 줄였지만 중국 경제의 회복까지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경기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수출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실제 8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683억6000만달러(약 91조원) 흑자로 지난 7월 806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고 시장 전망치도 하회했다.

그럼에도 유동성 공급 등 각종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호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여전히 경기회복 기준인 50을 하회했지만 6~7월 수치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로이터는 다만 "중국 정부의 다양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노동시장 회복세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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