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재명 찾은 태영호 "막말 의원 출당시켜라"…민주당 "무뢰배,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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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단식 농성장을 찾아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자신을 향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빨갱이'라고 막말한 민주당 의원을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단식 8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 농성장을 방문한 태 의원을 "무뢰배"라고 쏘아붙이며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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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랑이 끝에 1분 면담…野 "사과 요구 자격 없다"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단식 농성장을 찾아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자신을 향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빨갱이’라고 막말한 민주당 의원을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단식 8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 농성장을 방문한 태 의원을 “무뢰배”라고 쏘아붙이며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던 태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빨갱이’ ‘공산당 부역자’ 등 비난성 발언을 한 데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다.
태 의원은 농성장에 들어서자 “대표님께서 단식해 보고 받았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하자 이재명 대표는 손을 들어 “짧게”라고 응대했다. 태 의원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와 태 의원의 면담은 농성장을 지키던 김원이·윤호중·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1분여 만에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태 의원과 민주당 인사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태 의원이 떠나자 “본인은 엄청 억울했던가 보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태 의원은 농성장 옆 본청 입구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박탈,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등을 요구하는 항의 성명을 읽었다. 그는 “이제라도 민주당은 철 지난 빨갱이 (소리를) 당장 거두고 성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와의 면담을 재요청할지 묻는 취재진에게 “등 떠밀려 나오더라도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현장간담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하루종일 부산에 있어 항의 방문은 잘 모르겠지만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던 사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태 의원을 두둔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의 실정과 무능에 항의하며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찾아와 행패 부리는 여당 의원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며 태 의원을 ‘무뢰배’라고 직격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야당을 대하는 방식 역시 태영호 의원이 벌인 행패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며 “단식하는 사람을 두고 비난의 말만 쏟아냈던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태 의원에게 막말을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 역시 공식 입장문에서 “태영호 의원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야당에 대해 ‘공산전체주의 맹종’ 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비난과 막말을 퍼부었다”며 “태영호 의원은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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