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러시아에서 다른 경로로 이동 가능성”…한반도 정세 주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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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은 내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선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예상과 다른 이동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내주 개최되는 북러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각국 정보기관과 공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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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표단, 9·9절에 방북…韓 “한반도 평화 기여해야”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신현주 기자] 정보당국은 내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선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예상과 다른 이동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내주 개최되는 북러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각국 정보기관과 공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정보위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NYT)에서 (김 위원장 방러 동선이) 선제공개됐기 때문에 기존 예상과 다른 경로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언론에 공개된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현재까지의 언론 보도와 크게 변화된 상황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국정원이 “북러회담 여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하며 정보교환을 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외교부는 북러 동향에 대해 “러북 간 인적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식(9·9절)에 류궈중(劉國中)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당·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
임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 간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주요 사안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중국과 북한 관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대표단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만큼 국제사회 일원이라면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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