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단식 중인 이재명에 “박영순 출당하라”… 민주 “공천장 위한 정치쇼”

김승환 2023. 9. 7.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단식 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본인에게 막말을 한 민주당 의원을 출당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의 이 대표 방문에 대해 "공천장을 받으려는 지저분한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다가가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정부질문 중 “북한 쓰레기” 막말에 항의
민주당 의원 반발에 李와 면담 3분 만에 끝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단식 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본인에게 막말을 한 민주당 의원을 출당하라고 요구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태 의원 항의가 적절치 않다고 항의했고, 태 의원은 수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은 태 의원의 이 대표 방문에 대해 “공천장을 받으려는 지저분한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지난 6일 대정부질문 당시 태 의원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박영순 의원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면담을 요구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 중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 원색적 비난이 나온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태 의원은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말했다. “북한 쓰레기” 발언을 한 건 민주당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다.

태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다가가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 출당·의원직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서 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박광온 원내대표를 찾아가라고 얘기했고, 항의가 거세지자 태 의원은 이 대표를 만난 지 3분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태 의원 말을 듣고만 있던 이 대표는 그가 떠나자 “본인은 엄청 억울했던가 보지”라고 혼잣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야당 대표의 단식장까지 찾아와 행배를 부린 태 의원은 무뢰배냐”며 “태 의원의 후안무치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태 의원이 행패를 부리다 못해 단식장 옆에서 성명까지 낭독했다”며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으려는 지저분한 정치쇼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