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대표 "대규모 구조조정 없어… 정부에 먼저 정책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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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임기 중 IT 역량과 CT를 통합해 수준을 높이는 작업은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했다. "ICT 역량을 고도화하면 포스코처럼 훨씬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알릴 수 있다"며 "성장 발판을 갖출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에 대해선 구현모 전 대표의 핵심 전략인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를 일정 부분 계승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디지코가 다른 것이 특별히 있는 게 아니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낼 수 있는 자체가 디지코"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 간판 자체를 디지코로 갈 것이냐는 고민하겠다"며 "좀 더 힘을 내고 빠른 속도로 밀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부임 초기라서 실무진과 얘기를 많이 못했는데 이제 정해나가야 한다"며 "텔코(Telco·통신 사업)는 오랫동안 해왔고 기술력, 업력은 1등"이라고 했다. 그는 "비텔코 부분은 IT 역량이 빨리 충족되면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이 무한히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나오는 대규모 구조조정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연말 인사가 원래 매년 있는 건데 작년엔 제대로 못했다"며 "2년치 인사를 한꺼번에 하지만 신중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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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등에 휘말린 직원들에 문책성 인사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가 봐도 이상하다든지 이해를 못하겠다라는 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 경력을 바탕으로 LG인사를 영입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야 할 때는 외부에서 찾아야 하는 건 뻔한 사실"이라며 "LG라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것도 아주 상식적인 수준이지 결국은 KT 중심으로 가겠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등 문제는 이전과 다르게 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쨌든 좋은 정책을 정부가 하라고 들이밀기 전에 가급적이면 정책을 만들어서 제안하는 것도 많이 하면 좋겠다"며 "하기 싫은 제안들은 고민되지만 그것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원천적으로 피해가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선도적으로 대화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회사 주주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안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천명했다.
앞으로 단기적인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성장 에너지를 축적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외연적인 매출 성장, 이익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살았다"며 "성장 에너지를 축적하고 주가를 올리는 것이 근본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을 짧은 시기에 낸 것을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곡차곡 근본적으로 에너지를 쌓고 가다보면 나중에 '바른 길을 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땐 주주들이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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