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관광 부흥 위해 한-아세안 관광개발 실무자 서울에 모인 까닭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3. 9.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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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열린 한-아세안 관광세미나에서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및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전혜을 여행+ PD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관광개발 실무자가 서울에 집결했다.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다. 한·아세안센터는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아세안 관광세미나’를 열었다.

한국과 아세안 지역관광개발 담당 공무원 11명과 초청 연사 3인, 지자체 관계자, 국내·외 관광업계 종사자는 물론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관광 세미나에 참석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 사진=전혜을 여행+ PD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여행을 포함해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요즘 관광 업계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한-아세안 관광 실무자들이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축사는 주한아세안협의체 의장인 송칸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 대사가 맡았다. 그는 “이번 세미나는 공직자, 정책수립자들이 모범 관행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 회원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를 소개하는 자리가 돼 포스트 코로나 관광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나라별 사례 발표에 앞서 초청 연사 발표 시간을 가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주제로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 실장이 ‘빅데이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정책개발 현황 및 분석’을, 박준규 양양 서피비치 대표와 이정미 제주 해녀의 부엌 부대표가 ‘지속가능한 지역관광개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정선희 실장은 한국 관광 데이터랩(Korea Tourism Data Lab)을 소개하고 어떤 식으로 데이터랩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활용할 수 있는지 양양군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지역관광개발 성공 사례 발표를 하고 있는 박준규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 대표/ 사진=전혜을 여행+ PD
2015년 만들어진 양양 서피비치는 강원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이름난 여행지다. 인구 2만7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 양양에 위치한 서피비치에는 한해 200만명이 방문한다.

“오늘 세미나에 모인 모든 아세안 국가들이 저에게는 스승이었습니다.”

박준규 양양 서피비치 대표는 동남아에서 오랫동안 해온 고민과 콘텐츠를 토대로 서피비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여행자들의 로망을 건드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면 아무리 작은 마을도 유명한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녀 문화와 가치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 ‘해녀의 부엌’ 역시 지속가능한 지역관광개발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미식 체험과 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녀의 삶을 보여주는 해녀의 부엌은 2019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6만2000명이 방문했다.

국가별 발표는 각 나라마다 15분이 주어졌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당면 과제가 무엇인지를 발표한 다음 숨겨진 여행지 5곳씩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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