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CEO "'프리즈 서울'다움 유지할 것…키아프와는 혼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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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모리쇼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아모리쇼는 아모리다움,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 서울다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 CEO는 7일 오후 프리즈 서울이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행사의 날짜를 조정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모리쇼를 인수했다고 해서 아모리쇼와 프리즈가 경쟁하는 구도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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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쇼 인수한 프리즈 "아모리·프리즈 경쟁 구도 아냐, 날짜는 조정은 할 것"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모리쇼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아모리쇼는 아모리다움,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 서울다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즈는 최근 전통의 아트페어인 뉴욕 아모리쇼를 인수했는데, 프리즈 서울과 아모리쇼 개최 기간이 비슷해지면서 국내 미술계 일각에서는 프리즈 서울의 위상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폭스 CEO는 7일 오후 프리즈 서울이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행사의 날짜를 조정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모리쇼를 인수했다고 해서 아모리쇼와 프리즈가 경쟁하는 구도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폭스 CEO는 "두 쇼는 아주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아모리쇼는 큰 갤러리의 대작들을 뉴욕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려고 하는 곳"이라며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에 초점을 맞춰서 아시아 컬렉터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아트페어가 수백 개인데 아모리쇼도 프리즈 서울도 분명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며 "둘 다 프리즈가 가고 있으니 (개최 시기) 조정은 불가피하다. 어떤 아트페어의 시기를 조정할지는 모르겠으나, 1~2주 정도 개최 시기를 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폭스 CEO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초고가의 작품이 출품되지 않는 점 등에 대해 "저는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120여개 갤러리가 저희와 함께하는데, 각 갤러리는 자기들의 타깃에 맞춰서 최고의 작품을 갖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갤러리는 1000만달러나 되는 작품을 가져왔는데 이런 예를 든다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고가의 작품이 출품된 것"이라며 "한두 개 작품이 큰 뉴스를 만들긴 하지만 사실 수 천개의 작품이 출품됐다는 걸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키아프 서울과 2026년까지 공동 개최한 후 서울에서 계속 프리즈를 여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의 파트너십은 아주 장기적인 결혼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 번의 프리즈 서울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발판 삼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폭스 CEO는 "프리즈 서울 기간 서울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벤트를 보고 '서울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재확인해다"며 "관람객들도 제게 아주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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