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15오버파 최하위' 박찬호 "골프 참 어렵네요, 만루홈런 맞은 기분" [KPGA]
박찬호는 7일 인천 중구 클럽72GC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에서 15오버파 87타로 순위표 최하단인 138위로 처졌다.
원칙상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박찬호는 대한골프협회(KGA)가 발행하는 핸디캡 3이하 공인 인증서를 받아 타이틀 스폰서 초청선수 자격 조건에 부합한다. 스포츠 선수 출신 사이에서 상당한 실력자임은 잘 알려져 있지만 프로대회의 경우 러프나 그린 컨디션 등은 물론이고 화이트티가 아닌 이와 상당한 거리 차이를 보이는 블랙티에서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앞서 출전했던 4차례 대회에서도 모두 컷 탈락을 하며 한계를 나타냈기에 우려가 따르는 것은 당연해보였다.
신한은행 진옥동 회장과는 30년가량 된 인연으로 초청선수 자격을 얻은 박찬호 또한 폐를 끼칠 수 있다며 당초엔 출전을 고사했다고. 그러나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2개월 여 전 출전을 결심히 대회를 준비했지만 역시나 프로의 무대는 쉽지 않았다. 4번째 프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다시 한 번 프로의 높은 벽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박찬호는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3홀 연속 파로 타수를 지켰다. 그러나 이후 거리 계산에 실패했고 박찬호는 14번 홀(파4 더블보기를 기록하더니 15번 홀(파4)에선 무려 5타를 잃었다.
프로 무대의 깊은 러프의 벽을 넘어서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샷 미스도 연이어 발생했다. 박찬호는 "OB가 나오고 바로 또 공을 잃어버렸다. 3번 타자 새미 소사에게 홈런을 맞고 4번 타자 배리 본즈에게 연이어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고전한 몇 개 홀은 만루홈런을 맞은 기분이었다"고 평했다.
18번 홀(파5)에서도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후반 홀에선 안정을 찾았다. 더블 보기 하나와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7번 홀(파5)에서는 버디도 잡아내며 선전했다. 전반에 크게 흔들린 게 아쉬웠다.
그러나 골프를 향한 열정은 절대 꺾이지 않는다. 제대로 단계를 밟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박찬호는 "그런 마음은 굴뚝 같다. 그런 마음을 갖고 나이만 자꾸 먹어 가는데 하루에 한 300~400개만 쳐도 한 이틀은 허리가 아파서 못 움직인다"면서도 "그래서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골프가 너무 좋은 걸 어떻게 하겠나. 열정은 우승하고도 남는데"라고 말했다.
2라운드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내일은 똑같이 한 자리 수 오버파와 오늘 실수한 두 홀에서는 '그 녀석(15번 홀)은 꼭 잡겠다'는 마음으로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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