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의 유럽팀과 대결…한국, 웨일스와 소중한 평가전
클린스만호, 첫 승 거둘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약 10개월 만에 유럽 팀을 상대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2-1 승리)과 겨룬 후 처음으로 유럽 팀을 만난다.
한국은 최근 4번의 친선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렀다. 공교롭게도 모두 남미 팀들을 상대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우루과이에 1-2 패배를 기록했다. 6월에는 페루에 0-1 패배,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마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앞고 치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클린스만호가 유럽 원정 길에 올라 첫 승을 노린다. 8일(이하 한국 시각)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사슬을 끊어낼 마수걸이 승리를 정조준한다. 최근 해트트릭을 폭발한 잉글리시 프리머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을 주축으로 유럽 원정에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아직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 '재택근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도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에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다. 잉글랜드 BBC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유럽 원정 2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하면 경질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의 1차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라 원정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최근 홈 팀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아시안컵을 위한 담금질로 유럽 원정 평가전을 준비한 만큼 소중한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한국은 웨일스와 경기 후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전을 가진다. 과연, 유럽 원정길에 오른 클린스만호가 첫 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위 왼쪽)과 손흥민, 한국대표팀 선수들(중간, 아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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