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고?…한국인 70% “행운도 따라야”
‘일하면 더 잘살게 된다’ 16%
‘일이 항상 최우선이다’ 47%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정책연구소가 세계 주요국 설문조사를 거쳐 7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 ‘일에 대한 세계의 생각’에 따르면 “열심히 일하면 결국 더 잘살게 된다”에 동의한 한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설문조사를 대상으로 한 18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가장 많이 동의하는 나라는 이집트로 61%였고, 중국 58%, 미국 55% 등이 뒤를 이었다.
하위권에는 캐나다 35%, 일본 29%, 그리스 27%가 있었으나 한국보다 최소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반면 운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은 한국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한국은 ‘일과 행운이 성공에 똑같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이 70%로 18개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일본 53%, 그리스 51%, 독일 50% 등이 뒤를 따랐다.
다만 한국인 대다수는 일 자체보다 운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열심히 일한다고 성공이 뒤따르는 것은 대체로 아니고 성공은 운과 인맥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는 생각에 14%만 동의했다.
이와 함께 일이 항상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한국인 비율은 47%로 미국(28%), 영국(22%)보다 높지만 중국(82%), 노르웨이(56%)보다 낮았다.
일이 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보는 한국인은 62%로 영국(60%), 미국(59%), 일본(58%)과 비슷하고 중국(83%), 독일(74%)보다는 낮았다.
이번 설문 결과는 더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가치관조사(WVS)의 일부로 공개됐다. WVS는 세계인의 사회, 정치, 경제, 종교, 문화적 가치관을 파악하는 연구로 1981년 시작된 이후 각 사회를 분석하는 자료로 학계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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