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3파전 압축' …실사 본격화, 자금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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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전이 하림그룹, LX그룹, 동원그룹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후보 기업 모두 HMM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 후보 기업은 HMM 측이 제공하는 가상데이터룸(VDR) 방식을 통해 회사 재무 상태와 사업 내용 등을 전달받는 등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나아가 후보 기업이 인수 후에도 HMM의 보유 현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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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HMM 인수전이 하림그룹, LX그룹, 동원그룹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후보 기업 모두 HMM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HMM의 매각 가격이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후보 기업들의 자금 동원력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로 하림, LX, 동원을 선정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는 이번 심사에서 최종 탈락했다. 하팍로이드는 경쟁사 대비 자금력이 풍부하지만 국적 선사인 HMM을 해외기업에 매각하진 않겠다는 방침으로 초반 탈락했다.
이에 인수전은 하림그룹, LX그룹, 동원그룹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세 후보 기업은 HMM 측이 제공하는 가상데이터룸(VDR) 방식을 통해 회사 재무 상태와 사업 내용 등을 전달받는 등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실사 기간은 약 2개월간 진행되며 기간 내 경영진 인터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내달 말쯤으로 보는 분위기다. 통상 실사 기간이 한 달 반 정도 소요되는 데다가 추석 연휴를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후보 기업들도 실사 준비에 매진하는 분위기다. 우선 하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EY한영을 통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림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팬오션을 보유한 만큼 이번 인수전에서 성공할 경우 사업 범위를 기존 벌크선에서 컨테이너선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원그룹의 실사는 삼정KPMG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로엑스,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을 보유한 이들은 HMM 인수로 물류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LX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이들 역시 물류기업인 LX판토스를 운영하고 있어 HMM 인수 시 해운물류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업계에선 현금 자산이 부족한 후보 기업들의 자금 동원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후보 기업이 인수 후에도 HMM의 보유 현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산은이 매각 중단을 선언하는 등 자칫 인수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시장에선 HMM의 매각 가격이 최소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준 하림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LX그룹과 동원은 각각 2조4000억원과 6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HMM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12조3000억원 수준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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