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떠안았지만…"오래 활약하는데 이유 있다" RYU 향한 前 동료의 '극찬'

박승환 기자 2023. 9.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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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래 활약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내고 이후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와 맞대결에서 3연승을 수확하는 등 최근 흐름이 절정에 달해 있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승률 '최하위' 오클랜드와 맞대결을 갖게 됐다.

오클랜드가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인 만큼 류현진의 시즌 4승은 물론 토미존 수술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조금 아쉬웠다. 피홈런 한 방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개인 연승이 3에서 중단됐고, 평균자책점 또한 2.48에서 2.65으로 상승했다.

카를로스 로페즈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은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초반 류현진의 투구는 '무결점'이었다. 류현진은 1회 오클랜드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군더더기 없는 스타트를 끊었고, 2회 또한 중심 타선을 봉쇄하며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향해 성큼성큼 전진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4회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2루타를 맞고 이닝을 시작했으나,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후속타자의 1루수 땅볼을 잡아낸 뒤 3루를 향하던 루커를 저격하는 '미친 판단력'을 선보이며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던진 5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직구를 제대로 공략 당하면서 역전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분위기를 넘겨주게 됐다.

류현진은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에는 안타와 두 개의 도루를 허용하면서 맞은 2사 3루에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5이닝을 2실점으로 묶어냈다. 하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폭발했던 타선은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곧바로 불펜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6회 트레버 리차즈가 케빈 스미스에게 스리런포를 내주는 등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하면서 2-5로 패했고, 토론토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추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케빈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데뷔 첫 한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1~2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등 다소 고전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혹평을 받을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피홈런 한 방이 패전으로 연결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에 '前 동료' 스미스 도 류현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미스는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뒤 2021년 류현진과 메이저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리고 2022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 이날 승기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터뜨린 장본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활약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며 "류현진은 좋은 공을 던져 타자를 잡아내는 투수다. 무브먼트가 큰 체인지업 처럼 좋은 공을 갖고 있다. 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 류현진이 방법을 찾는다면 그날은 힘든 하루가 된다"고 리스펙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아쉬운 결과를 낳게 됐지만, 류현진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P 통신'에 의하면 류현진은 "우리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나 자신만을 위한 말이 아니다"라며 "모든 경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고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이날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이날 호투했지만, 4회 카를로스 페레즈의 2점 홈런은 류현진을 패전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고 피홈런 한 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캐나다 '토론토 선'은 "토미존 수술 이후 올해 8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이전 5번의 등판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지만, 이번 등판에서는 그다지 날카롭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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