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구조조정 없다' 김영섭 대표…"'원 KT' 지향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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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언론과 처음 만난 김영섭 KT(030200) 신임 대표가 구조조정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김 대표는 "통상 수준의 임원 교체·퇴임·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이전 CEO(최고경영자)가 바뀔 때 몇천 명에 달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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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신 역량 강화 강조…"'디지코' 가야되는 방향"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취임 후 언론과 처음 만난 김영섭 KT(030200) 신임 대표가 구조조정설에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역량을 키우는 기존의 '디지코' 전략을 계승하면서 KT 직원들과 함께 가겠다는 경영 구상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가진 김영섭 대표는 "대규모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그런 상황은 제가 판단하기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간 KT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LG 구조조정본부에 재직한 이력과 이석채·황창규 전 회장 시절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전례를 들어 또 한번 '칼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김 대표는 "통상 수준의 임원 교체·퇴임·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이전 CEO(최고경영자)가 바뀔 때 몇천 명에 달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연말 정기 인사를 기점으로 한 KT의 새 출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KT가 자리를 잡는, 다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출발점은 '좋은 인사', '잘 된 인사'"라며 "연말 인사를 끝낸 후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KT다운 '원(ONE) KT'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비통신 기술을 강화하는 이른바 기존의 '디지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디지코는 직전 KT를 이끈 구 전 대표가 내건 슬로건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전략이다.
김 대표는 "IT(정보기술) 역량을 CT(통신)와 통합하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힘들여 해볼 생각"이라며 "디지코는 더 힘을 내고 역량을 모아 빠른 속도로 밀도 있게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통사들의 자성을 주문하며 빅테크 기업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IT 역량을 접목해 통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는 "사업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고객과 직원, 회사, 주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외부 출신 대표로서 한 달 반가량 KT를 지켜본 인상으로는 "자기 일에 묵묵히 충실한 많은 인재가 있다는 걸 느낀다"며 "KT인들과 더불어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대외 행보를 자제한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등장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농담을 던지며 "반드시 하겠다고 한 것은 반드시 하고 모르겠다는 것은 모른다고 하겠다"고 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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