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구조조정 없다' 김영섭 대표…"'원 KT' 지향할 것"(종합)

윤지원 기자 2023. 9. 7.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취임 후 언론과 처음 만난 김영섭 KT(030200) 신임 대표가 구조조정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김 대표는 "통상 수준의 임원 교체·퇴임·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이전 CEO(최고경영자)가 바뀔 때 몇천 명에 달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첫 상견례…"연말 인사 후 목표 새로 설정할 것"
비통신 역량 강화 강조…"'디지코' 가야되는 방향"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7일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KT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취임 후 언론과 처음 만난 김영섭 KT(030200) 신임 대표가 구조조정설에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역량을 키우는 기존의 '디지코' 전략을 계승하면서 KT 직원들과 함께 가겠다는 경영 구상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가진 김영섭 대표는 "대규모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그런 상황은 제가 판단하기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간 KT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LG 구조조정본부에 재직한 이력과 이석채·황창규 전 회장 시절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전례를 들어 또 한번 '칼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김 대표는 "통상 수준의 임원 교체·퇴임·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이전 CEO(최고경영자)가 바뀔 때 몇천 명에 달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연말 정기 인사를 기점으로 한 KT의 새 출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KT가 자리를 잡는, 다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출발점은 '좋은 인사', '잘 된 인사'"라며 "연말 인사를 끝낸 후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KT다운 '원(ONE) KT'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마츠 그란리드(Mats Granryd) GSMA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 대표는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비통신 기술을 강화하는 이른바 기존의 '디지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디지코는 직전 KT를 이끈 구 전 대표가 내건 슬로건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전략이다.

김 대표는 "IT(정보기술) 역량을 CT(통신)와 통합하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힘들여 해볼 생각"이라며 "디지코는 더 힘을 내고 역량을 모아 빠른 속도로 밀도 있게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통사들의 자성을 주문하며 빅테크 기업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IT 역량을 접목해 통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는 "사업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고객과 직원, 회사, 주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외부 출신 대표로서 한 달 반가량 KT를 지켜본 인상으로는 "자기 일에 묵묵히 충실한 많은 인재가 있다는 걸 느낀다"며 "KT인들과 더불어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대외 행보를 자제한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등장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농담을 던지며 "반드시 하겠다고 한 것은 반드시 하고 모르겠다는 것은 모른다고 하겠다"고 했다.

g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