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장마철 기록적 호우, 첫 종단 태풍...늦더위까지 기승
[앵커]
올해 장마철에는 예년과 비교해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고, 관측 사상 첫 내륙 종단 태풍도 나타났습니다.
더위도 평년보다 심했는데,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초가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지난여름 장마 기간, 비가 무척 많이 내렸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2023년 여름철 기후 분석'을 발표했는데요.
지난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mm로 예년보다 약 300mm 많았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폭우가 잦았는데,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712.3mm로 전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전국 강수량도 역대 3위에 올랐습니다.
우선 장마철 남부 폭우는 엘니뇨 영향이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질렀던 첫 종단 태풍인 '카눈'도 영향을 줬습니다.
남부와 동해안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특히 속초에는 하루 동안 368.7mm의 비가 내려 지역 일 강수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비도 많이 왔지만, 더위도 만만치 않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예년보다 1도 높았습니다.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에 머물며 중부 기온이 크게 오른 게 원인인데,
특히 남부지방도 따뜻한 남풍이 불며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고온이 유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는 6월, 7월, 8월의 기온이 모두 예년보다 높았던 특징이 있는데요.
6월과 7월에는 예년보다 0.9도 높았던 반면, 8월에는 무려 1.6도나 높았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남풍이 유입되면서 늦여름에도 고온이 유지된 겁니다.
늦더위는 지금 9월 초순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에 88년 만의 9월 열대야가 나타나고, 한낮에는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남쪽 열대 요란 영향을 받으며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가을다운 선선한 날씨는 9월 하순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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