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파주에 추락한 北 무인기 실물 일반에 첫 공개

김태훈 2023. 9. 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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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 27일 3년 넘게 끌어 온 6·25전쟁의 휴전을 위한 정전협정이 북괴군와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 간에 체결됐다.

6·25전쟁 직후인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도발 양상을 시간순으로 보여준다.

사업회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중함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북한의 군사도발실을 신설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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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3층에 `북한의 군사도발실` 신설
한국 괴롭히기 위한 북한의 온갖 위협 소개
백승주 "국민 안보의식 고취에 도움 됐으면"
1953년 7월 27일 3년 넘게 끌어 온 6·25전쟁의 휴전을 위한 정전협정이 북괴군와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 간에 체결됐다. 그래서 올해는 정전 70주년이다. 하지만 정전이 이뤄졌다고 해서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북한은 온갖 형태의 도발을 일삼으며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한국을 못살게 굴고 있다. 오늘날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 그리고 국군의 정신전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이유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3층 ‘북한의 군사도발실’에 전시된 북한 무인기. 2014년 3월 경기 파주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기념관 제공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3층에 새롭게 ‘북한의 군사도발실’이 생겼다. 그동안 상설전시실로 ‘유엔군의 6·25전쟁 참전실’ ‘기증실’ ‘국군의 해외파병실’ ‘국군 발전실’ 등이 있었는데 여기에 북한의 군사도발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이 추가된 것이다. 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북한의 군사도발실을 일반에 공개했다”며 그 상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사업회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도발실은 크게 3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북한의 군사도발 전개’를 주제로 한 구역이 있다. 6·25전쟁 직후인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도발 양상을 시간순으로 보여준다. 이어 ‘여러 가지 도발과 위협’을 주제로 한 구역이 있다. 침투도발, 국지도발, 해상도발, 공중도발 등 다양한 세부 도발 유형을 설명한다. 최근 들어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 사이버 공격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발도 다룬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한 구역이 있다. 북한에 맞서는 한·미 연합 대응태세, 한국형 3축체계 등 북한 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대응 전략을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형 3축체계란 북한을 겨냥한 선제타격 능력인 킬체인(Kill Chain) 그리고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뜻한다.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관 3층 ‘북한의 군사도발실’에서 과거 북한 요원들이 한국 침투 때 쓴 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중함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북한의 군사도발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을 새로 만들고 지난 5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재문 기자
이색 전시물도 눈길을 끈다. 1968년 1·21 청와대 기습 미수사건 때 북한군한테 노획한 무전기, 1983년 독도 근해에 침투했던 북한군의 1인용 호송 보트, 2010년 북한이 연평도 포격에 사용했던 포탄의 잔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4년 3월 경기 파주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 실물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사업회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중함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북한의 군사도발실을 신설했다는 입장이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북한의 군사도발실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국군의 정신전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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