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선불 유심 7600개 만들어 메신저 피싱 조직에 판매한 일당

이현준 기자 2023. 9. 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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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총책인 3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의 사무실에서 압수된 물품. /인천경찰청

7600여개의 대포 선불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을 개통해 범죄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30대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위장한 점포 9곳에서 대포 선불 유심 7681개를 개통하고, 메신저 피싱 조직 등 범죄 조직에 판매해 6억1000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심 1개당 2만원을 주기로 하고 총 2032명으로부터 명의를 받아, 대포 선불 유심을 개통했다. 메신저 피싱 조직 등에는 1개당 20만~3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갖고 있던 대포 선불 유심 514개와 현금 1153만원 등을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 6억1000만원은 추징 보전해 동결 조치했다.

경찰은 A씨 일당으로부터 대포 선불 유심을 사들인 범죄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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