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리모컨’ 언급까지, 외신에서도 비판받는 클린스만···본인은 “비판은 감독의 숙명”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의 ‘재택 근무’ 논란이 한국을 넘어 외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질될 수도 있는 주장이 외신에서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 ‘위르겐 클린스만, 승리가 없는 한국 감독에게 시간이 촉박할까’라는 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8일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잉글랜드 뉴캐슬로 옮겨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번 2연전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있어 중요하다.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에는 국내 상주 약속을 어기고 해외에서만 머물며 ‘재택 근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원격 기자회견, 외국 방송사 패널 출연 등으로 대표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BBC는 ‘리모컨 지휘’라는 소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업무 스타일을 정의하면서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은 전임자들이 그랬듯 한국에서 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부임 후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머문 날은 67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번 2연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만약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될 수도 있다”고 했다. 캘리포니아는 클린스만 감독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런 주위의 비판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이날 인터넷 매체 ‘풋볼 데일리’ 등이 웨일스전을 앞둔 기자회견 영상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번의 A매치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전반적으로 지배한 대표팀의 경기 운영 방식은 만족스러웠다”며 “매 경기 팀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고 나 역시 승리를 절실하게 원한다. 하지만 승리는 반드시 아시안컵에서 나와야 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6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초반 4경기에서 이겼어도 비판은 늘 나왔을 것이다. 비판은 감독의 숙명이고, 늘 비판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며 “비판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지금까지 좋은 경험으로 축적됐다. 비판을 통해 팀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매서워졌다는 걸 잘 안다. 나는 우리 대표팀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진짜 평가는 아시안컵에서 나올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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